초록이 이야기

미니 바이올렛 인터넷 구매

#경린 2020. 8. 12. 16:32

다양한 종류의 바이올렛을 키우고 싶어 검색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지요.

제가 키우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이고

제 것보다 작은 종류인 미니 바이올렛이 있다는 것을요.

바이올렛을 키우는 마니아들이 많이 있었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카페를 통해

개인적으로 판매, 교환, 나눔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렛을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을 '아바'

미니 바이올렛을 '미바'라고 불렀습니다.

 

그 '미바'를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블러그에서 6개 한 세트를 3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미바'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니 이쁜 아이들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구즈베리, 타이타사피나, 리틀 버지 바디, 아가일 삭스, 쌔틴로즈, 아일리쉬 에인절....

주문한 아이들 이름입니다. 흐미 ㅋㅋ

저는 아프로디테를 키우고 싶었는데 일단 보내주는 대로 받아 보았습니다.

지금은 날이 더워서 바이올렛들이 힘들어하는 시기라고 하니

잘 키워보고 익숙해지면 다음번에 주문할 요량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초록이들을 몇 번 주문한 경험이 있는지라

바이올렛처럼 가냘프고 여린 아이들이 어찌 올라나 사뭇 걱정이었습니다.

날도 더운데 제 욕심에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알뜰살뜰 정성을 담아 포장을 해서 보내 주셔서

택배를 받고는 감동하였습니다.

'미바'를 보내주신 분은 손끝이 아주 야무지신 분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이들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이기도 했습니다.

 

바이올렛은 정말 여린 초록이입니다.

손가락을 잘못 놀렸다간 잎자루가 똑 부러지는 것은 예사이니까요.

 그 잎 하나하나 먼 길에 손상되지 말라고 볼록이 비닐을 좁게 잘라

줄기들을 모아 아이들 턱받이 하듯이 감아 받치고

다시 작은 비닐봉지를 이용하여 잎 부분만 남기고 화분 전체를 감싸고

비닐 입구를 돌돌 말아 잎이 손상되지 않게 목도리 하듯 두르고

한쪽으로 마무리 지으며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아마도 잎을 보호하고 습기가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함인 듯하였습니다.

그리고도 볼록이 비닐을 이용하여 숨구멍만 남겨 두고

 화분 전체를 돌돌 말아 감싼 뒤, 움직이지 않게 딱 맞는 사이즈의 상자에

꼼짝하지 못하도록 넣고 다시 신문지와 볼록이 비닐을 위에 덮어 보내왔습니다. 

정성이 대단하였습니다.

야무진 주인장 덕분에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제 품에 안착을 하였습니다.

감사함이었습니다.^^

 

6개 주문했는데 2개 덤과 두 종류의 미바 잎을 3개씩 따서 보내주셨습니다.

마음씨도 솜씨도 인심도 좋으신 분인 듯합니다.

아이들도 아주 싱싱하니 건강해 보였습니다.

근데 미바가 정말 작기는 작았습니다.

종이컵 보다도 작은 화분에 여리여리 쪼끄만 잎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것이

 만지기도 애처롭게 생겼지 뭡니까

지금은 아바 크기의 4분의 1 정도 되는 사이즈입니다.

아바도 작은데 미바는 이름 그대로 미니 바이올렛 답다고나 할까요.^^

이것이 다 자란 것인지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좌우지간 어찌나 여리고 작은지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미니 바이올렛 구입 한 블로그(cnsghk72)에 올려진 사진을 가져 와 봤습니다.

미니 바이올렛을 이쁘고 사랑스럽게 잘 키운 모습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바이올렛을 키워 판매하는 블러그가 꽤 있었습니다.

바이올렛은 잎꽂이로 번식이 잘 되기는 하지만 성장이 느린 편이라

꽃을 피울 정도로 키울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데

저렇게 가정에서 대량으로 키워 판매까지 하는 것이 대단하였습니다.

단일 품종이지만 다양한 종류에 희귀한 품종까지 있어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고

  미바는 특히 사이즈가 작아 가능한 거 같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 온 귀여운 미바, 저야 대량으로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이지만

이번 더위를 잘 보내고 나면 예쁜 꽃을 피울 것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전 주인이 사랑으로 키워 야무진 솜씨로 건강하게 보내 주었으니

이제부터 이쁘게 키워내는 것은 제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