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 원장님께 그림 그릴 소재를 하나 달라고 하였더니 붉은 단풍나무, 갈대가 있는 들판 그리고 물과 바위가 있는 위의 사진을 프린트해 주셨다. 그 중 하나를 골라보라 하셨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과는 거리가 있는 소재들이라 딱히 그리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래도 굳이 고르라면 물과 바위가 있는 사진이라 했으나 어찌 그려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도 하여 망설였다. 망설이는 나에게 원장님께서 이런 게 공모전용 소재라며 그대로 그리기만하면 되고 선생님은 그릴 수 있을 것이라 부추겼다. 사실은 여러 사람에게 그려 보라고 매번 권했는데 늘 퇴짜를 맞았다하였다. 표현 해 내기가 난해하기도 하였지만 다들 익숙하지 않은 소재라 썩 맘에 들어오지 않아 퇴짜를 놓은 듯하다. 일단은 그리기로 결정을 하고 이곳이 계곡인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