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화 42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성희

얼마 전 아들아이 결혼 준비 첫 번째 순서인 상견례가 있었다. 아이들이 준비한 상견례 선물꾸러미 속에 들어 있던 책 저자 한성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다. 그동안 만났던 환자들, 동료들, 그리고 본인의 일과 생각 등의 사례들을 가져와 예기치 않은 삶에서 막막함과 마주했을 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맘을 담고 있다. 동병상련이라고나 할까,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해야 했던 애피소드들이 짠하게 다가왔다. 어찌 그 시기를 보내었나 싶기도 하지만 나를 살게 한 동력이기도 하였기에 힘든 줄 모르고 그 강을 건너오지 않았나 싶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아들에게 내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고 몇 마디 덧붙여 아들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이혼하고 다시 싱글이 된 남녀를 대..

책.영화 2021.09.14

그릿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저

'그릿'의 뜻은 책 표지에 쓰인 그대로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재능보다 길게 보았을 때 끝가지 하겠다는 집념과 열정이 중요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있어 열정과 끈기, 의지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재능을 극복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고, 저 역시 삶의 신조로 생각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지요. 과연 그렇게만 살면 성공한 삶이 될 수 있는가?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이른 노력형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

책.영화 2021.02.13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100세 시대, 반을 넘어서고 60이 그리 멀지 않고 그것이 지금은 아직 얼마 정도 남았네 하더라도 금방이라는 것을 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내어야 행복할지? 10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떠할지?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을 담으면 흥미롭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았다는, 잘 살아 내었다는 얘기는 듣고 싶었나 보다 이어서 잘 살아 보고 싶다는 욕심도 따랐나 보다 100세 인생을 먼저 산 인생 선배의 지혜를 빌리고 싶은 맘이 그것을 반증하듯 어느 날 도서를 구입하는 장바구니에 김형석 교수님의 「백 년을 살아보니」가 담겨 있었다. 2020년 올해 101세이신 작가는 98세 되던 해에 「백년을 살아보니」를 출판하셨다. 지금도 칼럼을 쓰시고, 간간히 방송에도 출연하신 모습을..

책.영화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