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95

너무 잘 자라는 여인초

여인초와 극낙조가 어렸을 때는 생긴 모양이 비슷하여 따로따로 놓고 보면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라면 자태가 확연히 달라져서 구별이 쉬이 됩니다. 그리고 여인초는 꽃이 피지 않는 반면 극낙조는 이름 그대로 새 모양의 주황색 화려한 꽃이 핍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고 원산지에서는 몇 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공기정화 식물이기도 하지만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있어 요즘 핫한 관엽수이기도 합니다. 2020년 3월 선물받아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리따운 처자의 모습이었던 여인초였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여인초를 또 데려 오기도 했습니다. 처음 데려와서는 일주일~10일에 한번 물을 주었습니다. 2021년 1월의 여인초 - 키가 조만간 2m가 넘을 것 같음 물만 줘도 어..

초록이 이야기 2021.02.15

율마키우기

작년 어버이날 작은애 남자 친구가 율마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외목대로 핫도그 같이 생긴 율마를 보고 "저걸 키워 보고 싶은데 너무 비싸 선 듯 사 오기가 그렇네" 했던 말을 딸아이가 기억을 하고는 어버이날 선물을 고를 때 추천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지나가며 한 말을 기억한 것이 기특하고 함께 해 준 맘이 예뻤습니다. 거실이 더 환해 지는 듯했습니다. 볼수록 이쁜 율마! 애지중지 키웠더랬습니다. 새잎도 나오고 잘 자라는 듯했습니다. 근데 어느 날 보니 잎에 기운이 없고 색도 살짝 바랜 듯한 것이 심상찮았습니다. 왜 이러지? 어디가 잘못된 걸일까? 어떡해? 큰일이네 생긴 자체가 빛나는 초록이라 그런지 아픈 내색을 제가 너무 늦게 알아차려버렸습니다. 상태가 이상하다 싶었을 때는 이미 늦어 버렸고..

초록이 이야기 2021.02.14

우리집 맏이, 산사베리아

제로니카 산사베리아/타이거 산사베리아 산사베리아는 키운 지 오래되었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즈음에는 공기정화 식물로 아주 인기가 좋은 식물이었고, 친정어머니도 몇 촉을 키우셨는데 저에게 두어 촉 나누어 주셨더랬습니다. 산사베리아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고 번식도 잘합니다. 어느 정도 잘하냐면 줄기를 그냥 푹 꼽아만 둬도 뿌리를 내립니다.^^ 나눔 받은 그 두어 촉이 대형 화분 서너 개가 되었고, 분갈이할 때는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햇살이 좋은 자리에서 키우면 꽃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10년 넘게 키운....아니다 아들애가 서른이니 20년은 키운 듯합니다. 좌우지간 저희 집 아이는 번식은 잘하는 반면 아직 꽃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향기로운 꽃이라고 합니다. 학원 입구에도 대형 산세베리아를 두었는데 ..

초록이 이야기 2020.08.19

거북 알로카시아 키우기

남향의 아파트는 겨울 햇살이 넉넉한 반면 여름 햇살이 아주 짧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원하기는 하지만 초록이에게는 햇살이 부족하다. 특히나 요즘 아파트들은 베란다를 확장한 구조라 꽃 피우기 위해 햇살을 많이 필요로 하는 종류의 화초에게는 마땅찮다. 동남향이나 서남향이 사람 살기는 남향만 못하지만 어쩌면 꽃 키우기에는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꽃집을 다니며 배우고, 검색하고, 몇 가지 데려와 키워보고 여러 종류의 야생화와 이쁜 꽃을 피우는 초록이 몇을 보내고서야 깨달았다. 실내에서 키우는 초록이 종류가 따로 있었다. 꽃집에서 꽃을 팔 때 무조건 파는 것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 키울 것인지 환경을 물어보고 권유도 하고 조언도 해 주면 참 좋겠다. 초록이를 데려올 때도 이쁘다고 달랑 안고 올 것이 아..

초록이 이야기 2020.08.16

미니 바이올렛 인터넷 구매

다양한 종류의 바이올렛을 키우고 싶어 검색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지요. 제가 키우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이고 제 것보다 작은 종류인 미니 바이올렛이 있다는 것을요. 바이올렛을 키우는 마니아들이 많이 있었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카페를 통해 개인적으로 판매, 교환, 나눔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렛을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을 '아바' 미니 바이올렛을 '미바'라고 불렀습니다. 그 '미바'를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블러그에서 6개 한 세트를 3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미바'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니 이쁜 아이들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구즈베리, 타이타사피나, 리틀 버지 바디, 아가일 삭스, 쌔틴로즈, 아일리쉬 에인절.... 주문한 아이..

초록이 이야기 2020.08.12

몬스테라,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부산 꽃시장 갔다가 아주 작은 화분에서 뿌리는 칠레레 팔레레 삐져 나오고 키만 큰 묵은둥이 몬스테라를 데리고 왔다. 거기서는 그렇게 큰 줄 몰랐는데 집에 데려와서 보니 키가 엄청 컷다. 초록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냄이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가지고 온 화초들 중에 그나마 맘에 든다나 뭐라나...ㅎㅎ 몬스테라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몬스테라도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그 중에 잎에 구멍이 숭숭 난 몬스테라 오블리쿠아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아이고....상태가 참으로 별로인게 왔다. 아이의 자태도 영.....인터넷 주문을 하면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좋은 물건이 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다른 물건들은 맘에 들지 않으면 반송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반품을 하는데 초록이들은 그렇게 하지 ..

초록이 이야기 2020.08.07

아기자기 귀여운 여인 바이올렛

몇 년 전 우연히 만난 바이올렛의 귀여운 웃음에 반하여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1년에 서너 번 꽃을 피우는 거 같고 한 번 피우면 한 달 이상 꽃이 피고 지고 하여 사뭇 기특한 아이입니다.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지만 밝은 곳을 좋아하므로 창가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잎은 벨벳 치마처럼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벨벳 치마가 젖을세라 물을 줄 때는 잎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줘야 하고 과습 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벨벳 치마가 젖으면 잘 마르지 않듯 이 아이도 그런 듯합니다. 추위와 더위에 약하므로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까다로운 듯 하지만 친해지면 무던한 편입니다.^^ 바이올렛을 보고 키우고 싶어 꽃집을 몇 군데 돌아다녀도 바이올렛이 없었습니다. 한 집의 구석에 팔다 남아 잎도 찢기고 꽃도 없고 초라한 모..

초록이 이야기 2020.08.04

잎이 매력적인 칼라데아

칼라데아 로제오픽타 도티/ 칼라데아 비타타 칼라데아 오나타 / 칼라데아 프레디 칼라데아 마란타 /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 순서대로 위 아이들의 이름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칼라데아가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칼라데아 세토사도 데리고 왔는데 프레디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또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 또 데리고 올 것 같습니다. 잎이 매력적인 칼라데아 도티는 검은 바탕에 선명한 핑크 원형이 비타타는 선명하면서도 세련된 줄무늬 오나타는 핑크 페인트로 그린 듯 선명한 줄무늬 프레디는 초록과 연초록의 어울림 마란타는 이게 생화가 맞나 보고 또 보다 만지게 되는 독특함 오르비폴리아는 기품있는 자태를 자랑합니다 칼라데아는 고온다습의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실내전용으로 키우는 식물이라 물은 자주 주지 않아..

초록이 이야기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