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호박 / 김용택

#경린 2011. 6. 26. 23:53

 



호박 / 김용택 돌담에 호박꽃이 피고 꽃 밑에 호박이 열렸다 암꽃이다 서리가 왔다 이틀 있다가 호박꽃이 떨어지고 호박도 함께 떨어졌다 그래도 나는 기다리련다 지구에 노란 호박꽃이 담장에 피어나고 파란 애호박이 열리는 그 사랑이 올 때까지


 



올 봄 새로 데불고 온 금전수 모종에서 새잎이 올라오더니 제법 실하게 자라나 의젓해진 모습을 보여주어 희뭇한 요즘.....^^ 새로이 시작하는 것들은 뭐든 이뿌다... 탄실한 꿈을 안고 올라오는 저 여린 싹의 눈부신 외출.......

 


Maybe I Maybe You / Scorp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