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불타는 눈동자

#경린 2011. 8. 14. 00:08

 

 


8월17일.... 우리 불타는눈동자, 짜롱이, 곰만디, 귀요미, 문지기 김민지가 태어난 날이다. 벌써 중2가 되었다. 큰애와 터울도 많이 지고...좀은 늦은 나이에 가지게 되어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거기다 태아가 거꾸로 위치를 하고 있어 출산예정일을 한달 앞두고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병원에서는 수술 날짜를 받아 오라고 했었던.... 출산을...아니 수술을 며칠 남겨 놓고 마지막 진료를 갔는데...오마나 세상에나 기특하게도 태아가 위치를 바로 잡았다는.... 매일 뱃속의 아이와 얘기를 했었다. 네가 위치를 바로 잡아 엄마힘으로 너를 낳았으면 좋겠다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왜냐하면..... 외할머니께서는 아프셔서 엄마산후조리를 해 줄 수가 없으신데 수술까지 하게 되면 너무너무 힘들 것 같다고..... 태아였을 때부터 엄마말을 영특하게 알아듣고는 위치를 바로 잡아 주어 순산을 할 수 있었다.

 


'불타는 눈동자'는 초롱초롱한 눈에 민지큰이모가 붙여준 첫별명 '짜롱이'는 초등학교6학년 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짜증나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서리 한동안 내가 불렀던 별명 '곰만디'는 김민지라는 이름에 곰캐릭터를 좋아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귀요미'는 학교 과학선생님께서 부르는 별명 '문지기'는 학교에서 문옆에 앉아 있어 사회선생님께서 부르는 별명이란다.^^

 

 

 


민지의 생일을 맞아 오늘은 원하는대로 해주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먼저 쇼핑.... 신발과 옷을 사기로 했는데 신발이 맘에 드는 것이 없다며 옷만 샀다. 예전 같으면 맘에 드는 것이 없어도 뭐든 사들고 왔을 터인데 지금은 맘에 드는 것이 없으니 다음에 사자고 한다.... 그것만 봐도 많이 컷다.ㅎ 맛난거 먹기 중화요리집엘 가서 새우칠리소스와 해물쟁반 짜장을 먹었다. 양이 넘 많아서리.... 그래도 곰만디와 내사전에 남기는 법은 없다.ㅋ 밥 먹는 동안 참말로 우찌나 조잘조잘 하는지... 그것도 다 들어 줬다. 덤으로...ㅋㅋ 서점에 가서 책사기 학원공부만으로는 아니 되겠다며 문제집을 스스로 골라 사고....둘이서 서로 읽고 싶은 책도 고르고....^^ 영화보기 '7광구'를 봤는데.... 아이고 무시라이...무슨괴물이... 참말로 괴물스럽게 생겼다는...ㅋ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름을 알려주는 영화... 괴물이 쫓아 올 때는 넘 무서워서리 둘이 손 꼭 잡고 봤다.^^

 

 

 

 


너의 생일을 기념하여서리 엄마 블러그에 니사진 몇 장 올리게 골라줘 했더니 우짠일로 엄선하여 몇 장 골라준다.^^ 주저리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미안한 맘도 너무너무 커지만.... 참으로 고맙고, 기특하고, 이뿐 아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