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새벽 / 박경리

#경린 2009. 8. 8. 18:38







새벽 / 박경리

커튼 걷고 밖을 내다본다.
하늘아래 아파트가 하얗게 떠 있고
조박지 같은 공간의 나무들
밤비에 젖는다.

새벽 4시 반
산책하는 사람들 아직은 없다.
우주에서 돌고 있는 지구
自轉의 소리만 들려오는 것 같다.
하얀 아파트
그것들이 안개꽃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