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추억 한자락은 / 경린
가을이 되면 시시각각으로 파고드는
그리움이라는 넘을 어찌할꼬 지레부터
앞서 가 더디오는 가을을 땡겨놓더니
막상 가을빛 천지를 물들즈음
다람쥐쳇바퀴 돌리느라고 바빠
세월은 쏜화살이 되어 버리고 두 발만 동동
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찾아오는 아쉬운 기다림에
그리움 한자락 얹어 노란 빨강으로 곱게 물들여
내생의 뒤안에서 꺼내볼 추억으로
몇 장 아니되나 차곡차곡 얹어 놓으니
못내 아쉬워 새초롬해진 맘이 녹녹해진다
가을과 겨울 사이를
시리거나 시큰둥하지 않게
서운함으로 퉁퉁 불지만 않게
너그러운 맘, 따뜻해진 맘으로 바라볼 수 있게
11월의 중간 즈음
비가 내렸습니다.
가을이 감을 아쉬워하는 시큰둥한 맘을
퉁퉁 불게 하여 오싹 한기를 들게 하는 비가...
비 그치고
불어오는 바람에
살짝 겨울의 바람이 썪여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너그러움 한자락 얹을 수 있는
고운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