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겠다 다음에 다시 오자"했더니
"다음에는 안 올거야"헥헥
"그러면 엄마 혼자 오라고??"
"산에 함께 다닐 친구를 하나 만들면 되지"
산에 함께 다닐 친구......
친구와도 좋겠지만 잎 다 떨어뜨리고도 하늘 향해
바람을 안아 다음 봄 날 새로운 싹을 피어 올리려
안으로 안으로 자신을 다지고 있는 겨울숲을 보니
혼자 와도 좋은 시간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고......
자신과 이야기도 나누고.......
나무와도 이름 모를 꽃과도.......
발길 닿는 곳, 눈에 들어 오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느껴지는 모두모두와 친구 되어
함께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듯.....
그래...
다음에는 나 혼자 간다......겨울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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