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말없는 수다입니다.
그 사람 앞에서는 아무 말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사실은 수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사람 앞이 아니라 하더라도,
해가 지는 곳에서도,
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수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있어요,
바람이 부네요,
커피가 너무 달아요,
당신 단 커피 싫어하죠?
나는 설탕을 반만 넣어야 하는데,
또 바람이 불고,
낙엽이 뒹굴기 시작하네요......"
사랑은 들리지 않는 시끄러운 수다입니다.
하응백 엮음
<헤어져도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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