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봄이 오는 금오산의 도선굴, 대혜폭포 #경린 2012. 3. 17. 23:59 생각지도 않았던 금오산을 가게 되었다. 귀로는 많이 들었던 산인데 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 그것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가보까...그래 가자...해서 가게 된...ㅎ 산엘 가려고 나왔던 길이 아니기 때문에 산엘 가기에는 복장불량....... 괜찮아 케블카 타고 가면 되니까...ㅎ 하...케블카라....^^ 케이블카 아래로 금오산성이 보인다. 고려시대 성터가 있었던 곳으로 조선시대에 4차에 걸쳐 수축한 산성이란다. 금오산 주위에는 돌로 쌓은 산성이 있었는데 급한 걸음이라 멀리서 돌산성의 흔적들만 아련히 보았다. 비 온 다음날이라 온 산이 안개에 싸여 있었지만 멀리서도 암벽이 예사롭지 않은 산 금오산은 입구에서 부터 멋진 소나무들이 많았는데 케블카를 타고 올라 가면서 보니 산에도 수령 높은 소나무들이 많은 것이 어쩐지 암벽과 함께 기품이 느껴지는 산이었다.^^ 봄을 맞아 꽃보다 먼저 피어나는 사람들의 인파들이 울긋불긋 복장불량으로 케블카를 타고 오르니 금방 슝~~ 도착..^^ 비 온 뒤라 산은 촉촉하니 봄기운을 한껏 더 내뿜었고 그 열기와 함께 훅 들어오는 솔내음은 정말 기분좋은 상쾌함이었다. 도선굴 가기 전에 들린 해운사 기암절벽을 등지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기도 했고 단청에 황금색을 섞어 넣어 아주 화려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해운사 범종 돌담...그 위의 옛건물...그 옆을 멋지게 꿋꿋하게 씩씩하게 뻗은 소나무.... 저들은 아주 오랫동안 함께 했겠지요...^^ 안개와 함께 웅장한 기암절벽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도선굴 내부에서 밖을 내다보며 찍은 사진 도선굴은 천연 동굴로 암벽에 뚫린 큰 구덩이라는 뜻으로 대혈이라 한단다. 신라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선사가 득도했다하여 도선굴이라 한단다. 도선굴 주위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었다. 안개가 머리위로도 발 아래에도 자욱..... 안개가 짙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못한 점이 참 아쉽다 정말 멋진 경관이었는데....... 세상에나...저 복장을 하고 도선굴을 올라가고 내려오고.... 굽 6cm의 워커를 신고 말이다.ㅎ 비가 온 뒤라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웠지만 씩씩하니...ㅋㅋ 사진으로는 봄이 오는 길목의 을씨년스런 모습같은데 기온은 상당히 포근하였으며 도선굴로 오르는 동안에는 땀까지 뻘뻘 났었다. 금오산 중턱의 400m 지점에 위치한 대혜폭포 땀 흘린 뒤에 만난 폭포 그 시원함....와......^^ 비가 와서 물줄기도 우렁찼다.^^ 폭포수아래 사람꽃도 만발....^^ 에고...근데 이 지점에서 카메라밧데리가 아웃... 뜻하지않게 아무 준비도 없이 급하게 간 금오산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대충 둘러 보았고 제대로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했지만 참 매력적인 산이었다. 입구의 메타세콰이어나무에 연두잎이 올라오면 그 입구부터 탄성소리가 시작 되어 산을 오르는 내내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산 강 추천하니 시간들 나시면 한 번 들러 보시기를.....^^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