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여름 - 권오범 / 바야흐로 뜨거움과 사랑해야 할 계절

#경린 2013. 6. 1. 00:34

 



여름 / 권오범 모든 것이 바쁘다 해는 화끈하게 삶고 싶고 장마는 구름에 물 적셔와 세상 물바다 만들고 싶고 그 등쌀 아랑곳없이 살아남아 기어이 대를 이으라고 바람이 초목들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후덥지근하게 지쳐버린 중복허리

 



사람도 덩달아 수고로워야 한다 햇볕 피하랴 비 피하랴 시들고 물손받은 먹을거리들 어떡하든 살려내랴 선풍기 냉장고 에어컨 부채라고 해서 마음 놓고 쉴 새 있겠는가 누워 빈둥대지 말고 하다못해 모기라도 쫓아야지 하루살이들 이별파티 때문에 가로등마저도...

 



6월 시작 바야흐로 뜨거움과 사랑을 해야 할 계절입니다. 여름이 여름다워야하니 계절도 여름을 만들어 내느라고 동부서주 바쁘게 움직이는 듯 합니다. 봄꽃들에 바톤 이어 받은 여름맞이 꽃들도 피어나고 곧 여름꽃들에게 바톤을 이어 줄 준비를 하네요. 작년 여름도 참으로 더웠는데 올 여름도 만만찮이 더울거라고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으름짱입니다. 봄을 따사로이 포근하게 보내었으니 여름은 화끈하고 뜨겁게 보내어야겠지요. 근데 전 시원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뜨거움과 고운 추억 많이 만드시며 아름다운 사랑하시는 여름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