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맞이꽃 / 경린
주차장 화단가에 흐드러진 낮달맞이꽃
바람결에 흔들흔들 몸을 맡기며
은은하게 내뿜는 향기속의 그리움
"낮달맞이꽃이 이뿌게 피었네"
한참을 바라보았지오
그 이름을 몇번 되뇌이니
딴세상의 그리움을 안은 낮달이 쓸쓸해 할까봐
낮달맞이로 피어나 님을 맞이하는
그 모습이 낮달만큼이나 애처롭게 다가왔습니다.
달맞이로 매일밤 환한 님을 맞이하지 못하고
간간히 낮 시간을 서성이는 님을 맞이해야하는 운명
서로가 궁금해 남몰래 하는 무언의 사랑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사랑이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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