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사랑은 메아리와 같아서 / 오철수

#경린 2013. 7. 13. 19:08

 




사랑은 메아리와 같아서 / 오철수 사랑은 메아리와 같아서 방금 전 내가 한 말을 조금 후에 아주 작고 떨리는 목소리도 돌려주지요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조금 후에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헤어지기 싫어요 라고 말하면 헤어지기 싫어요 라고 돌려주지요 마치 내 마음 속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사랑은 돌아와 사랑이 되지요 내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먼 소리로 자신 없는 소리로 말하면 자신 없는 소리로 사랑은 돌아와 사랑이지요 마음이 청어(靑魚)등처럼 푸르고 바람 한 점 없을 때는 내가 한 말이 그대로 돌아와 마치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사랑은 돌아와 사랑이 되지요

 




오늘 오후 '명랑해결단'이라는 지난방송을 보았습니다. 아내를 ‘야’라고 부르는 남편. 고치는 방법에 대한 내용 아내를 '야'라고 부르면 돌아오는 대답은 뭘까요? 연애를 할 때나 신혼초에는 서로를 이름이나 애칭으로 부르다가 아이가 태어나고 누구의 엄마, 아빠로 불려지게 되면서 뒤로 숨어버린 애칭 그리고 서로의 이름 울지기는 자주 제이름을 불러줍니다. 이름뒤에 애틋한 단어까지 붙여서...ㅎ 되돌아가는 대답도 같은 대답이니 서로의 맘이 환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방송에서 MC들의 부추김에 못이기는 척 하일성 야구해설가는 결혼 4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되돌아 온 문자는 뭘까요? 역시 결혼 4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서 들어보는 "나도 사랑해. ♥♥♥♥♥ "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