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비 오는 날 담양 죽녹원과 메타쉐콰이어길 #경린 2013. 11. 17. 14:41 담양읍 향교리의 죽림욕장 죽녹원에 들릴 즈음에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었구요. 대나무숲을 유유자적하며 걸을 운치를 기대하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리 사진도 제대로 찍지를 못하였네요. 안개까지 자욱하게 끼이는 것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 대나무숲을 연상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죽녹원 중간에 위치 한 쉼터인데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더욱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분죽, 왕대, 맹족죽 등 여러 대나무로 이루어진 숲이라 세월아 네월아 산보하듯 산책하기 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 팬더는 역시 대나무와 잘 어울리는 동물....^^ 죽녹원은 2003년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도 대나무숲이 어찌나 울창한지요 왜그런고 하였더만 대나무는 일년에 다 자란다고 하네요. 싹이 올라오면 하루에 30~40cm씩 쑥쑥 자라 석달만에 30m가 넘게 되는 것도 있다합니다. 대나무와 한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소녀들의 웃음소리도 이 나이가 되니 부러움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1박2일 촬영을 하며 이승기가 빠진 연못이라하여 '승기연못'이라고 부르는 연못 죽녹원 내에는 판소리, 다도, 한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고 객실이 갖춰져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숲에서의 한옥체험...왠지 으시시 할 것 같은디.....ㅋ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항아리들...소박한 우리네 멋과 정감이 느껴집니다. 죽녹원 내에는 담양에 있는 모든 정자를 축소하여 모아 놓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하나 소쇄원의 광풍각을 그대로 복원 한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소쇄원을 못 가 봐서 그랬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하기에는 영 못 미치지만 툇마루에 걸터 앉아 비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니 위안이 되기는 하였습니다.^^ 죽녹원에는 크고 작은 연못이 군데군데 많이 만들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연못에는 꼭 분수가 있어 물을 뿜고 있었고 그 아래는 붕어와 잉어들이 살랑살랑~~ 죽녹원을 나와 메타쉐콰이어길로 가는 동안에도 비는 오락가락 메인 여행지라기 보다는 담양 여행중 지나가다 잠깐 들러 걸어 볼 만한 가로수 길이기도 하고 연인과 나란히 한번 쯤 걸어 보고 싶은 길이기도 한 메타쉐콰이어길 햇살이 비치는 반쪽과 아래쪽이 먼저 물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타쉐콰이어나무는 성장이 너무 빨라 좋은 목재로는 사용이 안 되고 이쑤시개, 나무젓가락 정도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말로 인물값을 못하는 나무가 아닌가 싶기도....ㅎㅎ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