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초봄 / 정완영

#경린 2014. 3. 9. 18:05

 



초봄 / 정완영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 낸다 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빛도 닦으리.

 



잎보다 꽃을 먼저 내미는 기특한 봄꽃들이 하나 둘씩 얼굴을 내밀며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한꺼풀씩 닦아내니 사람들의 옷차림도 어느새 많이 가벼워졌다. 오는 봄과 함께 호호 입김 불어 두 눈도 닦고 마음도 닦아야겠다. 봄처럼 환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