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경린 2014. 9. 1. 23:00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 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 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앓이 하나쯤 가슴 한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 쉽게 살 수도 없고 속상하고,억울하고,허망해서 애 탈때가 한두번 아닐테지 그렇게 살다보면 세월은 어느새 서리내리고 문득 어느날 '회심곡'이 맘에 와 닿는 날 그날은 저무는 저녁놀조차 예사롭지가 않을꺼야 살다살다 그렇게 혼자 지쳐서 술한잔 놓고 넋두리만 웅얼거릴때 사연들은 더 깊이 깊이 속으로만 숨고 살면서 사연없이 사는 이가 누구 있을려구 누구든 저마다 말못할 사연 하나 쯤 깊은 속에 묻어두고 웅웅거리며 그렇게들 아마 살고 있을꺼야 어디 나만 그렇겠어 다들 그렇겠지...

 


성격탓일까
별로 속에 넣어 두고 꿍해 있지 않는다
두고두고 뒤 돌아보며 곱씹거나 후벼파지도 않는다
그래도.......
가끔 한 번씩은 
슬며시 꺼내어 쓰다듬고 넣어 두기는 하는거 같다.
아마
다들 그렇게들 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