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100층에서 바라 본 상해
#경린
2014. 11. 15. 22:01
고층 부위가 뻥 뚫린 것이 병따개를 연상시킨다 하여 일명 "병따개 빌딩"으로도 불리며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101층 건물(492M) SWFC 상해국제금융센터(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빌딩에 올라가 상해 시내를 내려다 봤다.
101층 병따개 빌딩 뒤로 88층 진마오빌딩 , 그 뒤가 상해의 랜드마크이자 한 때 아시아 최고 높이를 자랑했던 TV송신탑이 있는 동방명주탑이다. 동방명주탑은 순수한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었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꽤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탑이라고 한다. 우리는 세계최고높이 두바이의 빌딩을 삼성건설이 시공했는디...
엄청난 거대 도시 상해, 높게 쭉쭉 뻗은 빌딩들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만큼 상해 시내에 있는 건물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같은 건물은 물론이거니와 비슷한 모양새의 건물도 없단다. 그도 그럴것이 푸동의 빌딩은 설계부터 다른빌딩들과 같은 디자인으로 설계하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로인해 기상천외한 이상한 디자인의 설계들이 나와 난감하기도 한다지만 시내를 통과하면서 주변 건물들을 관찰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해 여행의 큰 묘미가 아닌가 싶다.
101층 국제금융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상해 야경 조감도 상해의 야경은 중국정부의 산물이다. 정책적으로 해질 무렵부터 저녁 10시 30분 까지 황포강 주변 건물은 강제적으로 점등을 해야만 한다. 상해 푸동지역의 아찔하고 멋들어진 빌딩들 이 많은 빌딩들에 밤마다 야경 조명을 밝히려면 전기세가 장난 아닐것이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정부에서 90% 이상을 지원한다고 한다. 나머지는 광고주들이 지불하여 실제로 빌딩에서 지출하는 전기세는 적다고 한다.
101층 건물이 완공되면 그 옆 88층은 위축 될 수도 있는데 100층에서 내려다보는 진마이빌딩은 꽃이 피어나는 형상이라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놀라운거 101층 건물 85층에 수영장이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어떨까? ^^
비행기를 탈 때처럼 귀가 먹먹해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엘리베이트를 타고 눈 깜짝 할 사이 도착 한 100층 전망대에서 보면 상해의 젖줄 황포강과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작은 건물과 자동차는 장남감 같기도 하다.
101층 건물 100층 전망대
100층 전망대는 유리와 거울로 되어 있으며 병따개 사다리꼴 모양의 바로 윗부분이다. 101층 상해 국제 금융센터는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다. 이건물의 상부에 뚫린 사각 구멍은 건물의 외형에서의 시각적인 효과와 상단에 불어 닥치는 바람을 통과 시키는 기능적인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데 당초 구멍의 모양이 둥근 원형으로 설계되었으나 일장기를 상징한 것이라는 소문이 들끓어 중국 정부측이 변경을 요구했고 지금의 사각형 모양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건물 전체 모양이 사무라이의 일본검이 상해중심부에 박혀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는 등 각종 설은 여전한 편이라 한다. 이 빌딩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중국인들 SWFC 빌딩 옆에 이 보다 더 높은 빌딩을 새로 올린 것이라 한다.
조감도 속의 장미꽃봉오리 모양의 빌딩은 상해 푸동에 세워질 127층 또 하나의거대 빌딩 상하이 센터이다. 아마도 세계 2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높이도 높이이지만 건물하나하나의 모습도 세 건물의 조화도 무척 아름답지 않은가...
100층 전망대 사이드 부분 발아래와 벽이 모두 유리라 오금이 오들오들 무서버서 도저히 제대로 서서 밖을 내다 볼 수가 없었다.
상해는 1년만에 강산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급변하는 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아니 무섭게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 무서운 중국,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로 자라나는 대륙의 무한한 잠재력 사막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석유자원, 나라의 힘을 더 막강하게 하는 풍부한 인적자원 말로만 듣던 중국의 그 엄청나다는 위력을 상해라는 중국의 한 단편이었지만 너무 강렬한 인상으로 그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 종일 상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꼭 받아 보고 가야 한다며 지인이 안내 한 곳은 한인타운의 발맛사지 하는 곳 어깨도 주물러 주고 발맛사지에 아로마까지 바르며 발을 태어나 생전 처음 호강 시켜 주었다. ㅋ 한 시간 정도 맛사지를 받는 동안 어찌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은지 요런곳이 울 동네에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특이한 것은 여자는 남자가 남자는 여자가 맛사지를 해 준다.ㅎ
저녁을 거하게 한인식당에서 대접 받고....맛난 음식이 어찌나 많은지 이 곳에서 눈도 입도 또 호강을 제대로 하였다 싶었는데 하이고야 점입가경이라 상하이 가라오케에서는 입이 쩌억~~ 눈은 동글동글 초롱초롱~~ 휘황찬란한 거대홀도 홀이지만 한번에 2~30명씩 줄줄이 줄 서서 아가씨들이 들어오는 것이 더 신기 그 많은 아가씨들 중에 마땅한 아가씨가 없을 때는 다시 또 다시 아가씨들이 줄서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하이구야.....완전 신기....어쩜 이렇게 아가씨들이 많단 말인가...ㅎ 한국에서도 가라오케라는 곳을 한 번도 가 보지를 못했으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선택되어진 아가씨들을 가만보니 남자분들의 취향을 대충 알겠더라는 것 아닌가 어쩜 본인이랑 참 잘 어울리는 아가씨들을 선택하더라는.... 그 많은 아가씨 중에 그러한 짝꿍을 찾아 내는 것도 신기...^^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는 생활의 연속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놓아 버릴수 없는 일상 다 놓아버리고 훌훌 떠날 수 있을 거라고는 아직은 생각도 못했는데 내 생각보다는 조금 일찍 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행이라는 것을 다녀왔다.
비행기를 타기 전 핸드폰을 데이터무제한으로 하고 갈까 국제데이터차단으로 하고 갈까 살짝 고민을 하다가 뭐..급한일 있으면 지기폰으로 연락 오겠지....ㅎㅎ 홀가분하게 가보자 하고 국제데이터차단을 하고 갔다. 첫날 몇시간은 자꾸 핸드폰을 습관처럼 들여다 보았는데 아무일 없네..없겠지.. 하고는 아예 가방 속 어딘가에 쳐 박아 버리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모든 것이 처음이고 신기한 경험 속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발자욱들을 찍었다.
2박3일간의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떠난 여행 일상으로 돌아오니 잠깐 꿈을 꾼 것이 아니었나 싶을 만치 몽롱하면서도..나른하면서도..슬며시 미소짓게 하는 그 때를 기억 해내려 애쓰는 그런 아련한 행복감이 막 몰려 왔다. 볼을 꼬집어 볼 정도로...ㅎㅎ
이러한 행복과 소중한 추억을 안겨 준 울지기, 현지의 지인분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한다. 정말 이제는 다 키운 것 같다. 편안히 여행다녀 올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씀씀이도 이뿌고 기특하다. 이 나이 되도록 노래방 간 횟수를 꼽으라면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고 노래를 듣기는 좋아하나 부르기는 정말 사양하는 나에게 장장 4곡의 노래를 부르도록 유도해 주시고 이곳저곳 신경 써서 안내 해 주신 지기친구분께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요즘같이 바쁜세상에 어디그러기가 쉬운가.......고마움이다.
처음은 설레임으로 호기심과 활력을 주기도 하거니와 어찌나 신기하고 재미가 나는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지경이었다. 사람들은 그러한 처음이 주는 기쁨과 설레임, 더불어 따라오는 활력과 행복한 추억을 위해 무궁무진한 처음의 경험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되어 새로운 처음을 찾아 여행을 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모든 것을 홀가분히 내려 놓고 어딘론가 떠나 볼 일이다. 그것이 혼자도 좋겠고 누군가와도 좋겠지만 경험상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