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내일을 위하여!
글, 송 지연
마음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가눌길없는 심장의 요동을 잠재우려 심호흡을 해본다.
신열이 내리고 육신의 통증이 가라앉을때서야 나는 이세상
어디에 서있는지,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
예전에 그 일들이 살포시 떠 오른다.
그래서 그 친구를 다시 볼수없게 됬으니 누구를 탓하랴.
모든것이 내가 만든일인것을,
아쉬움에 눈물이 나고 가슴은 일렁이는 물결이 되어
나무끝에 걸린 연처럼 펄럭이고 있다.
함축된 감정이 한쪽끝을 당겨서 튕겨져 나갈즈음,
나는 전신에 불화살을 맞아 얼마나 많은 상처로 얼룩져 있을련지,
일그러진 내영혼을 불러 가슴에 안고 유월의 푸른숲으로
숨어 버리고 싶다.
그리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던가?.......
휘청거리는 발걸음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주저 앉아버린
한노파의 초라한 보따리가,한숨처럼 깊은 탄식이 되어
땅거미를 맞이 하고 있다.
나는 왜 여기까지 와야했는가?.......
내게 주신 그말씀을 도리질 해버려서?......
못난 자아(自我)가 나를 끌고 갔을뿐인데, 나는 이곳 세찬 바람 부는
산허리같은 세상에서 부초 되어 떠돌고 있다.
사람아 ,
그래서 흥건히 취해버린 너의 넋두리가 부럽구나.
나는 그리도 못하는 바보인것을,
내 핏줄기를 돌게하여 너처럼 맘껏 소리질러 분노를
날려버리게 도와주려무나.
이밤엔 너를 붙들고 가슴 깊은곳에서 응어리진 내한을 토해서
한줌 재로 불살라 내 영혼의 깊은곳에 묻어 버리고 싶다.
나를 성찰시키시는 그 무엇이 어느때, 어느곳에서 어떤 형상으로
나를 만나려는지 가는 세월속에 길손되어 만나보리라.
꽃들도 제모습을 태우고 잎을 내며 가버리고
후원의 적막속에 소리없이 계절이 바뀌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리라.
차라리 흠모의정으로 나를 혼미케하여
그의 손에 이끌려 세상의 혼돈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나이기를 지극히 원하는 바램이 중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야 내가 누군지 알았다.
기억된 나의 모든것중에서 버리고 싶은 모습들은 망각이라는
바다에 띄워보내고, 진정 내가 나이고 싶은 모습들만 챙겨서
후회없는 남은 생을 살아가리라.
동틀 무렵 나에게 추위로 와준 어설픈 각오는,
아직 걷히지않은 안개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없지만,
영근 포도알같은 결실로 답 해주리라.
발가벗기운채로 수치를 이겨낼수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시작으로 가벼운 흥분을 느끼며 오늘을 맞이하는
작은 기쁨도 잠시, 또다시 절망감으로 죽은자의 무호흡을
그리워하는 이중적 모순을 극복하고,
오로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내일을 맞으리라.
오로지 불타는 집념만으로 모든것이 이루어진다면
사람들은 자가당착에 빠지는오류를 범할것이다.
신은 우리에게 실패를 통해 인내를 알게 하고
거듭나게 하셨는지 모른다.
꿈을 이루리라는 소망으로 희열을 느끼던 그 소중한 시간들이
영원히 내곁에 머무는 세상을 향해 걸어가리라.
줄기를 하늘로 올리며 자라고있는 후원의 나무들처럼 굳게 서리라.
진정한 용기는 성공의 원천이됨을 알게함으로
자아(自我)가 새로히 바뀌는 내일은 우리앞에
찬란한 빛으로 펼쳐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