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비가 내리니 먹고 싶은 것들이 줄줄이 따라옵니다.
멸치국물에 땡초 살짝 넣은 수제비도 먹고 싶고
그대 좋아하는 잔치국수 따땃하게 해서 말아 먹고 싶고
순대에 돼지고기 숭덩숭덩 들어간 순댓국에
마늘, 부추와 빨간고추가루 양념 넣어 호호 불며 먹고 싶고
바지락에 두부, 콩알 건져 먹는 재미좋은 청국장도 먹고 싶고
오징어 홍합에 역시 땡초 살짝 넣은 부추전 부쳐 그대와
마주 앉아 시간이나 죽이며 막걸리 잔 주고 받았으면 좋겠고
그러다 달큰하게 취하면 팔베개 베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르 잠도 한 숨 잤으면 좋겠고
그대와는 아니 되겠고
쌤들과 같이 먹을라고 해물 부추전 부쳐왔네욤.^^
근무 중이라 막걸리는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