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왕궁 . 에메랄드 사원 . 차오프라야강과 수상가옥
방콕 공항에 새벽에 도착,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아 입국심사하는데만 2시간도 넘게 걸리다보니
묵었던 밀레니엄 호텔이 우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자는둥 마는둥 선잠을 자고 일어나 창문으로 본 풍경
챠오프라야강을 끼고 있는 호텔의 풍경도 수영장이나 부대시설도 좋다했는데 체크인하고 나오기 바빠
하나도 둘러보지 못했고 이용도 못했다.
2~3시간 살풋 눈 감고 있다 조식을 위해 호텔 부페로 내려갔지만...
하이고 맛난게 많으면 뭐하는가요. 당체 입맛이 없어서리.....^^
방콕의 거리풍경
어딜가나 저 전신줄이 정말 정신없이 얽혀 있었다.
이 더운 나라에서 저 시설로 괜찮은지...걱정스럽기도 하였다.
방콕은 일정전기요금 이하의 서민들에게는 전기요금을 안 받는다고 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왕궁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입구에서 복장과 가방검사를 하였다.
짧은반바지, 미니스커트, 슬리퍼, 스키니, 나시, 찢어진 복장으로는
왕궁 출입이 안되기 때문에 왕궁입구에는 아랫도리를 둘러 가릴 수 있는
전통치마와 샌들을 파는 상인들이 즐비하다
무더운 날씨이다보니 생수를 파는 상인들도 쉬이 볼 수 있다.
생수를 들고 두 병에 천원 세병에 1달러라고 외친다.
역시 한국관광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왕궁은 방콕이 수도가 된해인 1782년에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왕족의 주거를 위한 궁전, 업무집행 건물, 왕실 전용 에메랄드 사원,
옥좌가 안치 된 여러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왕궁내는 한국인 가이드가 인솔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태국현지 가이드를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한국말이 서툴렀지만 알아듣기에는 충분했다.
에메랄드 사원앞은 인산인해
에메랄드 사원은 왕궁과 직접 연결된 통로가 있는 왕실전용사원으로
국민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경배하는 태국 최고의 사찰이다.
벽면은 반은 인간 반은 새인 '가루다'가 뱀을 쥐고 있는 형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계단아래에 신발을 벗어 두고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 실내로 들어갔다.
에메랄드 불상은 옥을 깎아 만든 불상이다.
태국은 일년이 세계절(하기, 우기, 건기)인 나라인데 그 계절에 맞게
예식을 올리고 불상의 승복을 갈아 입힌다고 한다.
불상의 옷을 갈아 입힌다는 것이 특이했다.
황금빛 둥근 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사진의 연두빛 양산이 우리일행의 태국가이드, 닉네임 '이영애'씨의 양산이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저 연두빛 양산이 우리의 등대역할을 하는 샘이다.
에메랄드 사원은 태국 전통 불교사원으로서 일반 사원과 달리
승방이 없어 경내에 머무시는 스님이없다고 한다.
라마1세때 지어진 도서관도 있다.
계단 난간의 장식도 특이하다
불교문화가 나라마다 이렇게 많이 다르다는게 신기하다.
멀리서도 화려한 황금빛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빙 둘러가며 벽면의 장식이 섬세하고 정교하다.
왕궁내에서 주어진 자유시간이 너무 짧아 행동할 수 있는 반경이 좁았다.
여기저기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민지가 자꾸 팔목을 잡아 끌어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했다. 패키지여행의 아쉬움이 아닐수 없다
국빈과 왕의 특별사절이 머무는 영빈관으로 쓰이는곳은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도록 문이 굳게 닫혀져 있었다.
태국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건물을 배경으로 찰칵 기념사진들을 찍었다.
이곳이 제일 예쁘게 나오는 포토존이라고 가이드가 직접 찍어주었다.
태국은 크게 우기(5월~10월)와 건기(11월~4월)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기때는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리므로 여행시기는 건기때로 잡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4~5월은 무지무지하게 더워서 피하는게 또한 좋단다.
우리가 간 시기가 그나마 기온이 낮은 시기라고 했는데
햇살 나왔을 때 걷는 것은 역시 무더움이었다.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을 둘러보고
챠오프라야강으로 나와 배를 탔다.
우리에게 한강이 있다면 방콕에는 차오프라야강이 있다.
선상부페에서 강을 바라보며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태국여행중에는 음식걱정을 하지 않았다.
굳이 고추장이나 젓갈을 준비 해 가지 않아도
다니는 며칠 동안은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는 것도 괜찮은 듯하고
해산물이 많은 태국의 음식들은 대체로 입맛에 맞았다.
카레향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강을 따라 올라가며 주변 경치구경을 했다.
강물을 식생활 용수와 하수배출로 사용하여서인지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다.
주변 서민들의 주택모양새 또한 방금 본 왕궁과는 완전 대조적....
열대 몬순기후라 그런지 햇살이 났다가도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도 하였다.
차오프라야강은 주변에 사는 서민들의 생활터전이라고 한다.
강 가장자리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도 있고
소라나 새우잡이를 하거나 작은 배를 타고 과일이나 냉커피를 팔기도 했다.
현실과 자연에 순응해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모습
강은 그들의 고향이자 생명이고 인생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새벽사원은 공사중이라 멀리서 바라만 보았다.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강주변에는
개인소유의 사원들이 많았다.
유럽과 아시아등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나라 태국
강 주변에 삐까번쩍 호텔과 현대식 건물을 속속 지으면서도 아날로그적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듯 유지하면서 관광코스로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은 이방인들에게
현대와 과거의 모습으로 절묘하게 발란스를 이루면서
진실한 삶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