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해바라기 모작
실제 사이즈의 약 3분의 1 크기로 모작한 그림들이다.
모작한 해바라기 그림을 학원의 한쪽 벽에 나란히 걸어두었다.
아이들에게 고흐의 그림들을 소개 해 주고 싶어 해바라기 외에도 여러 점의 고흐 그림을 걸어 두고 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전부 고흐의 해바라기가 맞냐고 거듭 물었고,
고흐 해바라기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은 버전이 7가지 정도되는데
그 중 바이에른 미술관 해바라기가 미술책에도 나오는 대표작이기는 하다.
바이에른 미술관 해바라기를 보고 우리 선생님 중 한 분은 "해바라기가 너무 무섭게 생겼어요"라고 했는데,
똑 같은 그림을 보고 한 분은 "저 해바라기가 제일로 맘에 드네요" 하기도 했다.
친구 집들이를 다녀온 아들아이가 친구에게 엄마 그림 한 점을 선물하고 싶다고 하였다.
신혼집이라 너무 휑한 느낌이 들더라며 그림을 걸어 두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단다.
육십 즈음에 전시회를 한 번 해야겠다 생각하고 난 다음부터는 내 그림을 형제 외에는 선물하지 않고 있다.
하여 모작 해 두었던 고흐 해바라기 중 바이에른 미술관 소장 해바라기를 골라 액자 주문 제작하여 보냈다.
아들의 대학 친구로 나도 몇 번 얼굴을 본 친구이고,
지금은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아들의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 친구이기도 하다.
모작이지만 내가 직접 그린 것에 대한 의미가 있으니
신혼집에 화사함을 더 해 주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선물한다 했다.
친구가 많이 고마워하더라고 하니 내맘도 흐뭇했다.^^
고등학교 때 그려 주었던 그림이나 공예품을 아직도 걸어 두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친구들에게도 그림을 한 점씩 주고 싶었다.
모작 해 두었던 고흐 해바라기 그림들을 다시 손을 보았다.
액자를 주문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음이었는데 지기가 자작나무로 예쁘게 액자를 만들어 주었다.
나의 그림과 지기의 액자가 만나니 그림이 한 인물 더 났다.^^
친구들이 맘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