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노을이 준 선물

#경린 2010. 9. 5. 20:16

 

 



저녁을 먹고 베란다 창으로 내다 본 하늘 산넘어가는 해가 꼬리를 감추며 붉게 타고 있었다. 영글어 가고 있는 결실 위 고운 옷 갈아 입을 준비로 한참인 초록 위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마 위 고단한 삶을 이끌고 가는 이들의 가슴 위 많은 비로 폐허가 된 시궁창에도 그 어느곳 하나 놓치지 않고 햇살을 비추어 주느라고 오늘은 많이 곤 했나보다 붉게 지는 것을 보니...... 내가 살아있기에 만나게 되는 이 경이로운 자연의 색에 새삼 감사했고 노을 속에서 웃고 있는 네가 많이 그리웠다. 2010. 9월 첫 주 나른했던 휴일 노을이 준 선물에 한참을 설레였다 / 경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