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마음2 / 조병화
#경린
2009. 8. 8. 12:57
마음 2 / 조병화
항시 깊은 물 속과 같이 고요한 내 마음에
당신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고요한 바람
잠드는 깊은 내 마음 고요한 자리에
당신은 어지러이 불어옵니다
당신은 멋대로 다녀가는 나의 귀여운 손님
당신은 내 가슴에 시간을 접어두고 돌아갑니다
돌장난하는 아이처럼
연못가에서 돌장난하는 아이처럼
당신은 내 마음에 돌을 던지단 돌아갑니다
해 저물면 시간을 던지단 돌아갑니다
당신은 멋대로 다녀가는 나의 귀여운 손님
내 마음 좁은 문을 소리 없이 고요히 드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