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오는 날 / 경린
첫 눈 오는 날
사람 들 마다의 얼굴에 피어나는
설레임과 그리움의 꽃을 보면서
덩달아 좋아 폴짝폴짝 뛰었다.
해마다 첫 눈은 오는데
기대도 두근거림도 함께 오는데
그리고 약속한 그 누군가도 만나야 할 것만 같은데
왜 나는 첫 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 한 사람이 없을까?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종일을 기다려서라도
약속 한 그 사람을 만나
눈물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 봤으면 좋겠다.
만나자고 약속 한 사람도
숫눈을 밟으며 찾아 갈 이도 찾아 올 이도 없지만
그래도 아직 사랑이 있기에
해마다 첫 눈을 기다리고
기다린 눈이 오면 덩달아 폴짝폴짝 뛴다
그리고 전화를 건다
그리운 사람들에게
“ 야!! 여기 첫 눈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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