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모서리 / 이혜영

#경린 2011. 1. 31. 22:20




모서리 / 이혜영 "아야!" 아유 아파." 책상 모서릴 흘겨보았다. "내 잘못 아냐." 모서리도 눈을 흘긴다. 쏘아보는 그 눈빛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 어쩜 내게도 저런 모서리가 있을지 몰라. 누군가 부딪혀 아파했겠지. 원망스러운 눈초리에 "네가 조심해야지." 시치미 뗐을 거야. 모서리처럼 나도 그렇게 지나쳤겠지. 부딪힌 무릎보다 마음 한쪽이 더 아파온다.





위 시는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시이다. 이 시를 가르칠 때마다 새삼 처음 가르치는 양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지나쳐 버린... 나로 인해 아파하는 마음은 없는지 아니... 책상 모서리처럼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오히려 내가 눈 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하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 한쪽이 아파 온다.




01. Blues Underground / St. James Infirmary 02. Over The City / Blues Company 03.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 Eddie Higgins Quartet 04.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 Eldissa 05. Rain To Eye / TabriS 06. Sensitive Kind / J.J. Cale 07. The Blue Cafe / Chris Rea 08. Love Your Spell Is Everywhere / Curtis Fuller Quin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