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내 마음의 고삐 / 정채봉

#경린 2011. 8. 20. 10:58

 





내 마음의 고삐 /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 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 새 거기 가 있곤 한다 거기는 때로 고향이기도 하고, 쇼 무대이기도 하고 열차 속이기도 하고, 침대 위이기도 하다 한때는 눈이 큰 가수한테로 달아나는 내 마음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아침 이슬에 반해서 챙겨 오기가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저녁노을,겨울 바다로 도망한 마음을 수습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 눈이 머무는 곳마다에 내 마음 또한 뒤지지 않는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 것이다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때가 많을 것이다 네가 가시밭에 머물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너는 나를 위해서도 푸른 초원 사이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거기 네가 가시밭에 머물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너는 나를 위해서도 푸른 초원 사이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거기에 있어야 한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내마음.... 그대의 눈길 머무는 곳 마다 총총총 따라 다닙니다. 오늘도.... 내마음은 분으로 곱게 단장하고 외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