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38

내려 놓으면 생각도 바뀐다.

블로그 친구분들도 함께 공부했던 학우들도, 친구들도 형제들도 코로나 시대에 다들 어찌 지내시나 서로 궁금해합니다. 학우들 친구들 형제들은 전화 통화라도 하는데 블로그 이웃님들과는 블로그가 소통의 창인데 내 집 문은 닫아 놓고 나들이한다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석박사 4년 반 동안 일과 공부를 같이 해 내느라 나름 눈 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기간 내에 끝내고도 싶었습니다. 그 만한 사회적 위치에 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또 먹고 살 만한데 그 나이에 굳이 공부를 왜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학위를 끝내고 나니 대학에서 강의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박사 졸업하기 전 2020년 하반기에 강사채용 공고에 지원했다가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1차 서류심..

내 생각은 2021.01.31

인생 2막에 가는 학교

일정한 기간 배우고 나면 노동으로 젊은 날을 보내고 인생의 뒤안길 즈음에 은퇴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3단계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배우고, 노동하고, 휴식하는 시스템이 산업사회 이후 무한 반복되었다. 3단계 중 노동의 시간이 가장 길고 배우는 시간과 휴식의 시간은 비슷하거나 휴식의 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현대 문명의 발달은 은퇴 후의 시간을 길게 연장시키는데 공헌하였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 이제 100세 시대가 되었으며 은퇴 후 휴식의 시간이 가장 길게 되었다. 그런데 배우는 학생의 나이는 그대로이다. 인생 2막을 위한 두 번째 가는 학교가 필요하다. 시니어(senior)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사회적 연결과 그 연구가 필요하다. 40대 이상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

내 생각은 2020.09.05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코로나 19로 온라인을 이용한 가정학습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제가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숙제가 전부 부모의 과제로 돌아왔다고 호소하는 부모도 있었고, 숙제하느라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예민해지고 책상에만 붙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부모도 있었다. 온라인 시스템을 제대로 못 따라가거나 과제를 혼자서 해결 못해 엉엉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학습과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준비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더 많아져서 오프라인 수업 때 보다 힘들다고 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선생님들은 난감해하며 퇴직을 앞 당겨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한다고도 했다. 내가 속해 있던 대형 교육 기업인 타임교육에서는 10년도 훨씬 전에 온라인 ..

내 생각은 2020.09.03

학교는 왜 가야 하는가?

코로나19가 2차로 재확산되자 학교 개학을 두고 고심을 하고 있다. 이미 개학을 한 학교에서도 앞으로 학교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마찬가지이다. 학습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며 운영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홀수 학년과 짝수 학년이 주를 번갈아 가며 등원하기, 홀수반 짝수반으로 나누어 번갈아 등원하기, 한 반에서도 짝수번호 홀수번호 나누어서 등원하는 등 학년이 어릴수록 그 쪼갬의 방식이 작았다. 왜 학년이 어릴수록 그 쪼갬의 방식이 더 자잘해지고 학교가는 횟수가 더 적은 것일까?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며 왜 가는 곳일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일까?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등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뒤늦은 개학을 하면서 고3과 중3을 제일 먼저 오..

내 생각은 202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