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 이정하

#경린 2011. 11. 19. 21:58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 이정하 나는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대를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또 더 이상 아파해야 할 것이 없어질 때까지 그대와 함께한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어 상처받을 것입니다. 사랑을 원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아픔에 무감각해지기 위해서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누군가를 가슴에 두고 그리워 할 줄 알기 때문이라 하더라........ 석양에도 걸어보고 지나는 바람에도 실어보고 피고 지는 꽃잎에도 흐르는 강물에도 쏟아지는 빗 속에도 맺힌 물방울 속에도......

 




눈에 보이는 거 귀에 들리는 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그리움은 향기로 피어나는 거 누군가를 가슴에 둔다는 것은 애리고 시린 아픔의 꽃을 품는 거 그것이 애정이건 우정이건 ....... 고운 향으로 피어 나 길을 나서는 거 아름다운 생명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