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 용혜원

#경린 2012. 5. 15. 23:57

 

꽃마리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 용혜원 들꽃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옭아매던 것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숲 향기를 온몸에 받으며 들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괴불주머니

 




늘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얽매이게 되는 것들을 훌훌 털어내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순간 생각하는 것들이 바뀌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애기똥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어떤 이유도 말하지 않고 어떤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온몸을 다하여 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힘이다

 

 




틀 안에 숨어 살며 괴로움에 빠지기보다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진실해진다

 

씀바귀

 




틀 안에서 잠깐 비켜나 들꽃을 만나러 나가보세요. 아무 조건없이 피어난 이름 모를 작은 들꽃들이 주는 편안함 눈으로 시작된 즐거움은 너그러움과 어진 맘자리 하나를 마련 해 줄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 잡고 함께 한다면 서로를 아마도 들꽃으로 보게 될 겁니다. 조건없는 그 때 그 맘으로......^^

 

주름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