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갤러리

여름 /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경린 2013. 6. 29. 20:41

 

50호 캔버스 유채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 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이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히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은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 이어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기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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