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2월의 시 / 함영숙

#경린 2014. 2. 8. 19:22

 




2월의 시 /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밀치고 꿈틀 꼼지락 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히의 춤 몰래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라 우주에서 던져 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사래 떤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 2월 1월과 3월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아마도 봄이 빨리 오라고 날이 짧은가 보다 아직은 겨울속인데 나들이 나가는 울딸냄이 차림새는 어느새 봄날이다 얼어죽지 않을만큼 입고 팔랑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