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3대 신비(얼음골, 만어사 경돌, 표충비)중 하나인 땀흘리는 표충비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땀을 흘리는 비석에 대해서는 어렸을 적부터 들어본 바가 있고 부모님따라 와서 보았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 마침 그 근처를 지나며 들리게 되었습니다.
삼비문
예전에는 어떠하였는지 전혀 기억에 없지만 지금은 잘 정비가 되어 있고 가을이 포옥 내려앉아 주위 경치도 아름다웠습니다.
표충비 중문
삼비문을 지나 호국도량안으로 들어서면 다시 중문이 나옵니다.
중문을 들어서면 한 쪽 마당을 향나무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사명대사의 5대 제자인 남붕 선사가 사명대사의 표충비를 세운 기념으로 심어 300살이 넘은 향나무입니다. 원줄기를 자르고 옆 가지가 팔방으로 뻗게 하여 녹색의 큰나무 양산을 펼쳐 세워 놓은 것 같은 것이 한여름에는 그 그늘이 참 시원할 듯합니다.
표충비
향나무의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표충비가 비각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비는 사명당 송운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로 일명 사명대사비라고도 불려집니다. 받침돌은 화강암으로 비는 검은대리석 오석으로 만들어져 졌으며 비문에는 표충사 내력, 서산대사의 행적, 사명대사의 행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표충비안내문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면에 땀방울이 맺힌다고 하는데 이를 자연현상의 하나로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지역민들은 나라를 위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 한다 합니다.
표충각 옆쪽으로 난 문으로 들어가면 절집 홍제사인데 돌계단 위 저 문으로 들어가면 뭐가 있는지는 확인을 안 해 봤네요. 작은 문의 이미지가 좋아 일단 한 컷 찍기는 하였는데...^^
설법보전
홍제사는 조선시대 승병장이 사명대사의 표충사당과 표충비각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사당수호사찰입니다.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시대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 선 사명대사의 비가 이 곳에 자리한 것은 무안지방이 그의 탄생지라는 인연때문입니다.
절집스러운 운치가 덜 느껴진 것은 기분때문인지 사당수호사찰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느 절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여사의 영정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따로 찾아 보지는 않았지만......논란의 여지가 된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땀흘리는 표충비는 밀양 표충사에 없고 밀양 홍제사에 있다는 것을 새로이 알고 근처에 있다는 사명대사 생가를 둘러 보러갔습니다.
사명대사 기념관앞 연못 속에도 가을이 편안히 들어앉았습니다.
사명대사 기념관 들어가는 길
사명대사 생가지 옆에 있는 기념관엘 먼저 들렀습니다.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애민애족의 숭고한 얼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입니다.
사명대사의 활약상을 그림으로
들어가며 지기가 사명대사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그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표현 된 조형물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니 완전 이해가 잘 되더군요.^^
사명대사는 부모를 어려서 여의고 김천직지사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 후 승과에 급제한 이 후 묘향산 보현사의 서산대사를 찾아가서 그이 법을 이어 받았습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 나자 서산대사의 격문을 받고 의승병을 모아 서산대사으 휘하에 들어가 승도대장이 되어 명나라 군사와 협력해 평양성 탈환의 전초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604년 국서를 휴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꾸가와 이에야스와 강화를 맺고 전란 때 포로로 잡혀간 양민 3,500여명의 동포를 데리고 귀국한 다음 선무원종일등공신에 서훈되었습니다. 옮겨온 글
사명대사가 입적하는 모습인데... 어린나이에 입적하신 듯합니다.
사명대사 유허비와 생가터 전경
사명대사의 생가지와 기념관은 같은 곳에 조성되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또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생가지에는 사당인 숙청사와 사명대사가 태어나서 자란 곳인 육영당 거처하던 사랑채인 사명당 등이 복원 되어 남아 있습니다.
사명대사는 어린시절을 이 곳에서 보냈으며 가끔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쉬었다는 바위도 아직 그대로 있다합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명당터인 이 곳에서 조부모때부터 살았고 마을 뒷 산 서쪽 기슭에는 사명대사의 조모와 부모님의 묘소가 있다합니다.
나라를 위해 엄청난 공을 세우고 우리네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길을 걸었던 사명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생을 음미하 듯 조용히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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