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경린 2009. 9. 5. 21:55

 

 

 

 그대를 사랑합니다 / 경린
푸석푸석 메마른 내영혼에
단비로 오신님이여
그대를 사랑합니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어디에서도 받아 보지 못한
살가움으로 보듬어 안아 주신
깊은 그대의 사랑은
밤새 비 되어 내리고
빈둥산 가슴에 
그리움의 초목 우거지나니
나 죽어서도 잊지 못 할 겁니다.
백설이 내린 세월에도
정성으로 풀 먹인 하얀 고의적삼 입혀
마디마디 굵어진 손 마주잡고  걷고픈
내 하나의 사람입니다.
남은 내 생애 
또 그 다음 세상에도 그대의 사람으로 
소담스런 뜨락에
밥 짓고 소반지어 즐거이 함께하고
알토란 아이농사에 
살아가는 오진 재미 함께 하고픈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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