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세계

강변연가 / 화가 구원선

#경린 2009. 4. 10. 10:23

 

 

 

 

 

 

 

 

 

 

 

강변연가 / 화가 구원선

글 / 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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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은 세월의 흐름처럼 무심하기만 하다.

    달빛이 일렁이는 아름다운 밤이면 더디 흘러가 주면 좋으련만

    도도한 물결은 쉬지 않는다.

    우리 인생에서도 차마 흘려 보내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나 세월 역시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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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 온 흔적은 마치 강변의 조약돌처럼 흩어져서 멈칫거린다.

    세월의 파도에 떠밀려 가기 아쉬운 듯 동그란 몸피로 우리에게 추억을 남긴다.

    인생살이에 강파른 모서리가 깎여나가 마침내 둥글어졌던가.

    한 점 모래알로 사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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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추억은 강변에서 두런거리며 세월을 감내하는 것인가.

    강변이 아름다운 것은 조약돌이 추억으로 남아

    삶에 대한 사랑을 속삭여서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꽃은 순간 아름답게 피어나

    조약돌 같은 추억을 남기고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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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이란 언젠가 스러져가는 존재이기에 더욱 애달프고 소중하다. 

    존재에서 무(無)로 돌아가는 여정이 남긴 추억은 음미할수록 부드럽고 따뜻하다.

    햇볕을 담뿍 받은 조약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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