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경린 2009. 8. 8. 13:43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맘가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려 한다면 / 이외수  (0) 2009.08.08
물안개 / 류시화  (0) 2009.08.08
겸손 / 이해인  (0) 2009.08.08
아무도 알지 못하지 / 이해인  (0) 2009.08.08
내 마음의 빈터 / 이 정 하   (0)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