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1박을 하게 되는 여행을 계획하며 어디를 갈까 짐짓 고민이 되었다.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지만 서로 일정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어렵게 얻은 1박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남도 쪽으로 몇 번 다녀왔지만 아직 가 보지 않은 곳도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았다. 해남으로 정하고 여행코스, 잠자리, 먹거리 등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았다. 예전에는 코스만 결정하고 잠자리는 여행지의 사정에 따랐고 식사도 그곳에 가서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 먹는 편이었다. 최근 4~5년 동안 공부한다고 여행에 대한 일정을 짤 여유가 없기도 하였거니와 괜히 검색하고 맛집이라고 소문 난 집 갔다가 실망하였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냥 무턱대고 들어간 집들은 관광지의 그렇고 그런 음식점들로 더 낭패스러운 경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