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 안도현 / 나팔꽃 나팔꽃은 타고 오를 그 무언가가 없으면 바닥에 엎드려 살아야 한다. 비가 오면 온몸에 흙탕을 뒤집어 쓰면서도 어쩔수 없다. 맨날 보는 것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 뿐일수도 있다. 꼬불꼬불 온 힘을 다해 넝쿨을 뻗어도 오를 곳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언제나 바닥인 인생.. 다행이.. 맘가는 시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