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달마산 줄기의 미황사를 보았다면 그 끝의 하늘 바로 밑 암자 도솔암을 가 봐야 한다. 미황사에서 도솔암까지 등산로가 이어 지는데 시간관계상 우리는 차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달마산을 보며 도솔암으로 가게 되는데 그 풍경이 바로 우리나라 산수화의 배경임을 알 수 있고, 왜 남녘의 금강산이라고 하는 지 알 수 있다. 달마산의 하얀 암봉들은 어찌 보면 산벚꽃이 만개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달마산 도솔암은 하늘 위에 아스라이 걸려 있는 암자이지만 차가 정상 부근까지 접근이 가능하여 가기가 그리 힘든 곳은 아니다. 하지만 산 아래에서 암자 입구까지 차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았다. 나보고 운전해서 올라가라하면 절래절래이다. 올라가며 바다풍경이 멀리 펼쳐졌지만 눈만 돌리면 벼랑이라 나는 고개도 못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