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나의 친구야 / 이해인

#경린 2009. 8. 8. 18:43

 



나의 친구야 / 이해인 오늘도 역시 동쪽창으로 해가 뜨고 우린 또 하루를 맞이했지, 얼마나 좋으니. 빨래줄엔 흰 빨래가 팔랑 거리듯이 우린 희망이라는 옷을 다리미질해야 하겠지. 우리 웃자 기쁜 듯이 언제나 웃자 우린 모두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행복을 향하여 웃음지어야 하는거야. 계절이 가고 오는 이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얽혀 가겠지만 우리 변함없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자. 친구야! 너와 나 같은 세상 아래에서 만나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서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자꾸나.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까 너의 등불이 되어 너의 별이되어, 달이 되어 너의 마스코트 처럼 네가 마주보는 거울처럼 우리 서로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친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감미롭고 듣기 좋은 음악같은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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