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밥 / 천양희

#경린 2013. 12. 28. 20:30

 




밥 /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한 해를 겸허하게 바라보며 어제가 될 오늘이 또 하나 낮은 곳으로 내려앉으려고 하는 시간 어둔 밤 도시에 피어 올린 불빛이 아롱아롱 눈으로 들어와 차분히 맘으로 내려 앉습니다. 몇 시간 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날들의 삶을 잘 씹어 내었는지 소화는 잘 시켰는지.... 우여곡절 많았던 한 해를 정리도 할 겸....... 어짜피 삶은 스스로 씹고 소화 시켜 내어야 하는 것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새해의 희망도 걸어 볼 겸.......^^ 날이 많이 찰 것이라 염려 되어 단단히 무장하고 나설려고 합니다.^^

 

사진으로 담으며 요거이 무엇인고 하고 보았지요.
화사했던 분홍을 햇살에 바람에 날려 보내고
봄을 품고 있는 겨울 꿩의 비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