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창원에도 함박눈이 왔어용 / 눈 오는 날 - 안도현 / 눈-김종해 / 겨울연가-이해인

#경린 2012. 12. 28. 18:08

 



겨울연가 / 이해인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눈이다 얼어붙는 솜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꽃 속에 묻혀가는 나의 감탄사 어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함박눈 펑펑 쏟아지니 그리움도 쏟아지는 눈송이만큼 쏟아지더라 그대 있는 그 곳에도 저 눈 쏟아지리니.... 그리움도 그만큼 쏟아지리니.... 그리움이 완전 폭설이다. 그 폭설 위에 발자욱 꾸욱...뽀드득~~

 



눈 /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릴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볍게 날리듯 폴폴 내리던 눈이 주먹만한 솜사탕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폭설 수준이 되어 쌓였다...오마나... 먼저 떨어지는 눈을 따라 뒤의 눈이 내리고, 먼저 내린눈은 뒤이어 내려오는 눈에게 등을 내어주고 뒤이어 내린 눈은 내민 등 위에 살포시 내려 안기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하는 마음 그래서 그런가 눈이 오는 날은 누군가에게 정답게 기대고 싶어진다. 살포시 미소짓는 포근한 가벼운 맘으로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고 싶은......

 



눈오는 날 / 안도현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진다 흰 살 냄새가 난다 그대 보고 싶은 내 마음 같다

 



눈에서 흰 살냄새가 난다....? 그런가...생각 해보니 그런것도 같다.^^ 그대 내음.... 그대 그리는 그리운 내음...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기에 당연히 남녘은 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폭설 수준의 함박눈이 쏟아지니 아침부터 전화벨 엄청 울린다. 집을 동굴삼아 가만히 있으라는 부모님의 염려 섞인 전화 ㅎ 울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손주들이랑 똑같은 소녀인 줄 아신다.^^ 학교에서는 등원시간을 늦추어 10시까지 등원하라는 문자가 날라왔는데 10시가 가까워지는데도 울곰만디는 이불굴속에서 나오려하지는 않고 할아버지의 꼼짝말고 집에 있으라는 든든한 빽에 힘입어 당당하게 담임쌤께 문자를 날리지 않는가....신통하게도 오지 않아도 좋다는 답문자.. 눈이 많이 오기는 온 모양이다. 오늘이 방학식날이었는데 이불굴속에서 방학식하고 끝내었다.ㅋ 올 해는.... 참말로 눈이 많이 올랑갑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