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경린 2009. 8. 13. 00:16

 





저는 뭘 해도 항상 무엇이든지 미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약속시간에도 미리 먼저 나가 있어야하고 일을 해도 늘상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끝을 내지요. 그렇다고해서 일을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이 꼼꼼한 듯하면서도 덜렁덜렁..... 끝내놓고 나면 빨리 한 만큼 누수도 있어 남들 시작할 때 수정 보완작업을 다시 할 때도 있습니다. 팀을 짜서 일을 하게 되면 항상 제가 속한 팀은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일단은 먼저 아이디어를 내고 스타트를 합니다. 일을 진행시키면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다른 팀것도 들여다 보고 이만큼 진행 시킨 뒤에 잘못 되었으면 되돌아가서 수정도 하고..... 물론 끝내는 것도 항상 먼저입니다. 그렇게 먼저 해서 손해 보는 경우도 없지않아 있지만 손해 보면 어때...좀 잘 못하면 어때.... 그런 똥배짱으로 일단은 후다닥 일을 처리합니다. 그러고 나면 후회보다는 마음적으로나 결과적으로나 평안하고 당당하고 그기에서 오는 진정한 여유로움... 그기다 잘못 되었을 때 한 번 더 짚어 보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미리하기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상 이렇게 일을 미리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다 급하게 일이 진행 될 때도 있지요. 이것저것 일이 겹치다보면... 그럴 때는 일을 급하게 진행시킨 만큼 머릿속도 복잡합니다. 이구석 저구석 이일 저일 뒤죽박죽 정신없이 얽혀 막판에 다급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순발력하면 한 순발력하는 저도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한순간에 발휘되는 순발력도 어느 날 갑자기 어느 순간에 생기나는 것이 아니고 그 또한 준비 되어 있을 때에 발휘 된 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을 미리 해 두면 머릿속에 질서정연하게 정리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질서정연함에서 나온 순발력이 뒤죽박죽에서 툭 튀어 나온 생각보다는 더 보기좋은 자신감을 선물해 주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기어 동동거리면서 아슬아슬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누구는 스릴를 느끼기도 한다지만 저는 스릴를 즐길만한 용기도 여유도 없는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처리하는 것이 불편하고 마음 또한 무겁습니다. 또한 미리 하고 난 뒤에 찾아오는 평안함과 안도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더불어 주어지는 편안한 휴식 같은 미소도 기분 좋구요. 같이 일하는 동료는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요. 내일까지 인데 천천히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서두르느냐고.....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일은 내일 할 일이 또 생겨난다고... 오늘 출근을 하면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 해 봤습니다. 딱이 오늘까지 해야 할 일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 해야 하는 일들을 오늘 미리 하기로 하였지요. 그런데 갑자기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어제 구입한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글을 쓰고..... 비도 오고.....그와 함께 상념도 찾아오고.... 그렇게 계속 계획과는 상관없는 딴전을 피우고 있습니다. 월요일까지 인데 뭐..... 살짝 모른척하고 딴전을 피운다는 거 그것도....나쁘지않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 생각을 하는 반대편 머리에서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바쁘잖아, 월요일은 월요일대로 또 일이 생겨날 거야. 딴전 그만 피우고 빨리 일 해....^^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하는거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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