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강릉의 명소 정동진 일출

#경린 2013. 12. 31. 00:09


해돋이 모습이 보고싶다는 딸아이의 소박한 소망을
들어 주기 위해 밤차를 타고 무박여행을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일출 일번지 정동진으로요.^^
정동진에 도착하였을 때는 쪽배같은 달과
초롱초롱 별들이 반짝이는 새벽이었습니다.
달과 별이 반짝이니 멋진 해돋이를 
일단은 볼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지요.


강릉의 초당순두부가 유명하여 저희도 초당순두부를 먹어 보았습니다.
뜨끈뜨끈한 순두부에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니 단백하니 괜찮았는데
울공주는 뭔 맛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만요.
아무래도 아이들 입맛에는........^^ 


7시40분경에 해가 뜰 거라고 예상을 하였는데
우리는 좀 일찍 해돋이 장소로 향했습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자그마한 시골역, 정동진 역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가니 바로 해안가 모래사장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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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어둠속에 철썩이는데 모래사장은 야시장을 방불케하였습니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곳인 만큼 그것을 상징하는 기념품이 눈길을 껄었구요.
싱싱한 횟감도......^^


저 멀리 수평선에는 여명이 물들어 오는데
하늘에는 아직 쪽배 달이 해님 마중을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돋이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자꾸자꾸 모여듭니다.


정동진에서 유명한 썬크루즈 호텔과 배모양을 한 레스토랑이
멋지고 근사한 풍경을 연출 해 줍니다.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후 만들어진 모래시계 공원 
위 오른쪽 동그란 모래시계는 1년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제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합니다. 

 


요건 해시계라고 하네요.
아직 해님이 나오지 않은 시간이라 해시계의 기능검정은 못했구요.

 


시계박물관 역시 너무 이른 시간이라 들어 가 보지는 못하고
그 사이 해가 떠 버릴까 모래시계공원을 대충 둘러 보고 다시 해변가로...

 


밝아오는 여명을 배경으로 한 배모양의 레스토랑은 인위적이지만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 참 자리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볼수록 들었습니다.

 


새벽을 열며 수평선을 물들인 여명과 세차게 밀려 오는 
파도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멀리 구름 사이사이 붉은 기운이 찌릿찌릿....
하....
해돋이가 시작 됨을 알립니다.

 


홍시보다 더 붉은 것이 몽실몽실 몽글몽글 뽈롱~
쏫아 오르니 탄성이 절로.......감동스러움이었습니다.

 


갯바위인지 레스토랑 앞인지 해가 불쑥 쏫아 오르자 사람들이 몰려
해를 가리고 마네요....
음....담에 오면 조기에서 해를 맞이 해야겠다는......
아니 저 썬크루즈호텔에 묵으면서 해 맞이를 해야겠다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때 어느 팀은 세 번을 왔는데도 제대로
해 뜨는 모습을 못 봤다고 하였는데 첫걸음에 이런 장관을 보았으니
큰 행운이지요.^^


광화문에서 정동쪽 끝에 나루터가 있는 마을 이라는 뜻의 정동진,
신라때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2000년 국가지정행사인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곳 

 


먼 길을 달려 온 의미와 특별함을 굳이 갖다 붙이고픈 해돋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