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물빛이 아름다운 겨울 남이섬

#경린 2014. 1. 1. 20:18


청평호수 위에 가랑잎처럼 떠 있는 남이섬
그 곳에서는 나미나라 공화국이라고 칭한다 합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드라마 촬영 장소가 되면서
더더욱 많이 알려져 언제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이렇게 길게 줄지어 서 기다리면서
남이섬의 사계절을 촬영한 홍보영상을 보았는데
듣던대로 감탄사가 나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뱃머리에서 남이섬까지는 배로 3~5분 정도의 거리이고
두 대의 배가 오고가고 하여 생각보다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댐을 만들면서 수몰 되어 호수가 되고 그 가운데 쏫은 섬이 된 남이섬
배를 타면서 맞는 바람도 풍경도 배 타는 시간이 짧음이 아쉬움이었습니다.

 


남이섬에 내려 처음 느낀 거...물빛이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요.
에메랄드빛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일렁이는 모습이 고았습니다.
뱃머리의 분수는 얼음산을 이루면서도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이
신통 하였습니다. 계속 가동을 하다보면 더 높은 빙산이 될 듯도 하구요.^^

 


스물여섯에 사나이의 용맹이 꺾인 남이장군묘입니다.
이 곳에 남이장군묘가 있어 남이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합니다.

 


1965년부터 수재 민병도 선생의 손끝 정성으로
모래뻘 땅콩밭에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가꾸어져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합니다.
개인의 관심과 정성이 만들어낸 이 멋진 장소..그저 대단함이었지요.

 


하얀풍선인가 했는데 풍선모양의 등이었습니다.
야간풍경을 위해 조성 해 놓은 듯


남이섬에는 소주병(?)을 이용한 조형물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고

 


옛사람들의 움집터를 재현 해 놓기도 하였구요.

 


요건 유니세프 기차가 다니는 철길

 


길마다 특색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었고
식당가도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수도 있었구요.

 


펜션식 별장도 있어 1박을 할 수도 있도록 해 두었더랬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주인공이 첫키스 한 장소라네요.^^
군데 군데 드라마셋트로 이용했던 곳을 기념 해 두고 있었습니다.

 


겨울연가의 주인공 욘사마(배용준)펜들인 듯한
일본인 중국인 동남아쪽 등 외국인도 엄청 많이 찾는 곳이
남이섬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드라마 셋트장 앞에서는 어김없이 기념촬영하는 외국인들이 바글바글...^^

 


통통통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발길 닿는대로 길따라 걸으면
풍광과 잘 어우러진 볼거리가 요것조것 많았습니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인데요.
남이섬의 나무들은 그 수령들이 대단한 듯했습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는 정말 장관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요기는 메타쉐콰이어길
메타나무의 둥치도 대단하지요.^^

 


도란도란 함께 걷는 길

 


수천그루의 나무와 잘 조성 된 가로수길이 인상적이었는데

 


무엇보다도 섬 가장자리 산책로가 압권이었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걸어 가는 듯한 느낌....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빛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 곳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산책을 하면 정말 멋질 것 같지 않은가요...^^
아마도..물안개 피어 오르는 운치있는 광경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남이섬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참을 돌아 다녔는데도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바람이 차지고 있었지만
타고 들어왔던 배를 다시 타고 나오는 발걸음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