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살아 있어서 감사 / 김재진

#경린 2014. 8. 24. 19:25

 




살아 있어서 감사 / 김재진 안 날 줄 알았는데 새순이 나네. 다 죽은 줄 알았는데 파랗게 산천을 물들이네. 아픈 세상살이 이와 같아서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내려가네. 다 내려간 줄 알았는데 창이 뚫리네. 겨우 열린 창 틈으로 먼 하늘 보며 때로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살아 있어서 감사.

 

 


자식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한 존재가 아닐까
이 험한 세상
꼿꼿하게 열심히 살아 주는 것만도 대견스러움이 아닐까
꽃 중에 제일로 예쁜꽃이
자식이라는 이름의 꽃이 아닐까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고 키우주는 것 그 속에
꼭 훗날 생색의 씨앗을 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앞으로 갈 길 뒤로 돌아 가도
"그래 그렇게 가고 싶어? 그래 그럼 그렇게 가봐"
라고 해 줘야지
살아가메 바쁘다 나를 잠시 잊고 있을 때
내가 먼저 전화해서 토닥여 줘야지
힘들고 지칠 때 찾아와 아무말 하지도 묻지도 않고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게 해 줘야지
나는 그래야지........

 



자식이란? ~~ 사춘기가 되면 남남 군대가면 손님 장가가면 사돈 낳을땐 1촌 대학가면 4촌 군에서 제대하면 8촌 장가가면 사돈의 8촌 애 낳으면 동포 이민가면 해외동포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잘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 자녀들을 출가시키면? 장가간 아들은 큰도둑 시집간 딸은 이쁜도둑 며느리는 좀도둑 손자들은 떼강도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그림자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인터넷에 올려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