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하상욱의 미소를 머금게 하는시

#경린 2015. 10. 14. 13:54

 

 

그 리 운 건

 

그 대 일 까

 

그 때 일 까

 

 

 

넌 어떻게 보면 되게 예쁜데,

 

또 어떻게 보면 진짜 예쁘다.

 

오늘 예쁘게 하고 나와.

 

 

평소처럼.

 

 

 

점점 사랑에 빠져 가다

 

점점 사랑이 빠져 나가

 

일상 탈출이던 당신이

 

이젠 일상이 돼버려서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정말 니 생각만 하는구나.

 

나는.

 

 

 

잘해줬던 시간들이

 

억울한게 아니더라

 

잘해줘도 억울하지

 

않던때가 그립더라

 

 

 

 

"우리 너무 습관처럼 만나는 것 같지 않아?"

 

"응. 좋은 습관."

 

 

 

"진짜 이게 요즘 완전 빠져가지고"

 

"응. 너한테."

 

 

 

 

처음엔

 

그래서 니가 좋았다.

 

 

이제는

 

그래도 니가 좋더라.

 

 

좋~을 때다.

 

 

우리.

 

 

 

"솔직히 나정도 예쁜 애는 흔하지 않아?"

 

"응. 흔하지 않아."

 

나에게 미인계는 통하지 않는다.

 

여자친구에게 이미 단련된 나다.

 

 

 

 

당신에게 반했어요.

 

오늘도.

 

 

 

오늘 날씨 진짜 좋다.

 

너 같아.

 

 

너 때문에 죽겠다 내가 요즘.

 

좋아서.

 

 

 

니 행복은

내 의무야

 

사랑이 밥 먹여주지는 않지만

사랑을 하면 밥이 맛있어져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그리움의 대상이

 

 

예전의 누가 아닌

 

예전의 나로 바뀌어가네

 

 

 

하상욱의 <시 읽는 밤>중에서

 

 

 

사진 : 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