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면 우선 그 사람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되지도 않는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 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팔았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일랑 그만두고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자연은 때 묻고 지친 사람들을 맑혀 주고 쉬도록 받아들인다.
우리는 그 품 안에 가까이 다가가 안기기만 하면 된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법정스님께서는 좋은말씀 듣고 싶어 찾아 왔다는 사람들에게
산이나 바라보다가 가시라고 일러 주셨단다.
자연만큼 뛰어난 스승은 그 어디에도 없거니와
아무리 좋은 말이기로 자연에 견줄 수 없기 때문이며
사람의 말이란 자연에서 치면 한낱 파리나 모기 소리와 같이
시끄러움일 뿐이라고 하셨다.
세월이 또 한 해를 데리고 가니
봄의 향기가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지친 몸과 맘을 그 품안에 담아 볼 일이다.
잠시 그 순간만이라도 모든 거 다 내려놓고
자연의 호흡에 맞추어....
하기는 굳이 맞출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냥 맘가는대로....
우리의 속뜰에도 물 흐르고 꽃 피어나도록.........
사진 : 노루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애니메이션을 보며 처음 만난 <인생의 회전목마>
동영상을 블러그 청소하다가 발견하였다.
2010년에 어디서 업어다 논 듯한데
(부지런을 떨었던 때가 있었나보다^^)
아직도 영상이 생생하니 살아있어 좋은 구절 곁들여
날짜 수정하여 올려본다.^^
인생의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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