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친구는 내 부름에 대한 응답 / 오두막 편지 - 법정스님 / 향을 싼 종이는 향내가 난다

#경린 2010. 9. 1. 23:47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


향을 쌌던 종이는 향내가 나고 썩은 생선을 쌌던 종이는 썩은 내가 난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향내를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또한 그대의 그리움이 되는 것도 나 하기 나름이요. 그대가 나의 그리움이 되는 것도 나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오늘 밤 창을 많이 흔들것 같습니다. 그 창문소리 그대 귓가에 닿을 때는 자장가 되어 편안한 밤 되기를 부디 바랍니다. 10년 9월 첫 날을 마무리 하며 / 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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