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났습니다/이정하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도
한 통의 엽서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그를 만났습니다.
|
'맘가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안의 사랑 / 박병란 (0) | 2010.06.19 |
---|---|
기다림 / 비오는 날 (0) | 2010.06.19 |
비 내리는 날이면/원태연 (0) | 2010.06.19 |
작은 이름 하나라도 / 이기철 (0) | 2010.06.12 |
사랑한다 / 정호승 (0) | 2010.06.11 |